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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, 칠순 축하드려요~^^*

작성자 : 이쁘니주 / 날짜 : 2018.11.29 / 조회 : 25


어머니, 올해 칠순이시네요.
결혼 후 첫 어머니 생신이 환갑이였는데
시간 참 쏜살같아요

첨엔 어머니 말씀도 못알아듣고
무조건 네네 대답만 했는데
이젠 고향 사투리까지 다 알아들어요ㅎ

모든 어머니들이 그렇듯
어머니 역시 참 많이 고생하셨고
희생하시면서 살아오셨음을 잘 알아요
어머니께서 중심 잘 잡아주시고 계셔서
덕분에 형제간도 사이가 좋고
시누이, 동서지간도 모두 좋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

제가 임신이 늦어서 속으로 걱정 많이 하셨죠?
내색 안하시고 거의 매일 기도만 하시고
동서가 먼저 애 낳았는데도
제가 서운할까 맘껏 예뻐하지도 못하신 거 알아요

정작 저는 동서가 낳았으니
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니
고부지간 동상이몽이네요 ㅎ

임신 기간 내내 밥 해주시고
출산 후에도 미역국과 반찬 해주시고
지금도 아기 보느라 끼니 못 챙길까봐
점심시간에 가끔씩 오셔서
아기 봐줄테니 밥 먹으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

늦게라도 제가 아들 낳아서
어머니께 효도 한 것 같아서 참 좋았어요
늘 어머니 걱정거리였던 둘째 며느리
이제야 밥값 했네요

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아
아기 자주 못봐주는 걸 오히려 미안해하시는데
정말 괜찮아요
어머니가 건강하셔야
손주 대학 가는 것도 보고
결혼하는 것도 보고 하시죠

저희 집 오실 때마다
아기옷, 용돈 챙겨주시는데
넘 고맙지만 이제 안그러셔도 돼요
계속 그러시면 제가 부담스러워요ㅜ

이제 칠순이신데
걱정거리 다 내려놓으시고
못가본 데 여행도 다니시고
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시면서
남은 인생 즐기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

더 이상 자식과 손주를 위해 사지 마시구요
다들 제 밥벌이 하면서 잘 살고 있잖아요
저흰 오히려 저희만 걱정하는 어머니가 걱정이랍니다

앞으로 더 자주 찾아뵙고
더 많은 시간 함께 보내도록 노력할게요
아무쪼록 건강하시고
칠순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~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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